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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묻지마 투자?”…2차전지株도 ‘활활’[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1분전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단기적으로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배터리 관련주들이 펀더멘털(기초 체력)보다는 순환매 장세에 의한 단기 수급으로 오른 만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장 대비 4.81%(1만 4000원) 상승한 3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삼성SDI(006400)도 4.82%(8100원) 오른 17만 6300원을 기록했으며, 엘앤에프(066970)도 4.39%(2150원) 오른 5만 1100원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더욱 크게 날뛰는 모습이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21% 올랐으며,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머티(450080)도 각각 7.14%, 6.39%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눌려 있던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등 2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의 반등은 수급 영향이 컸던 것”이라며 “2차전지 업종의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현행대로 유지되기로 한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매수 논리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되레 2차전지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미래에셋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삼성SDI에 대해서도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췄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중국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업황이 단시일 내 개선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 수익성 악화 우려, 선제적 배터리 재고 축적에 따른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 등으로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이 시행될 경우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치가 하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월부터 탄산리튬 가격이 하락해 양극재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약 13조 10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코스모신소재, 유미코아의 합산 매출액(국내 공장 기준)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장 후 675% 급등”…‘돈나무 언니’도 베팅한 ‘이 종목’
국제국제일반 5분전‘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식을 매집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 데일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우드 대표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서클의 주식 매집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량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서클은 240.2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20.39% 폭등했다. 이로써 서클은 이달 5일 상장 이후 6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상원이 ‘지니어스(GENIUS) 법'이라고 알려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서클은 아직 분기 실적 보고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분기에 주당 순익은 32%, 매출은 58%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클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드 대표가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크다고 엔베스터 데일리는 전했다. 한편 서클은 미국 달러화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업체다. 테더(USDT)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USDC의 시가총액은 약 600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
아스카 키라라, 주학년과 성매매 의혹 직접 반박…“잘못된 정보"
서경스타TV·방송 9분전일본 AV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 아스카 키라라(36)가 가수 주학년(26)과의 성매매 의혹을 직접 반박했다. 아스카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아직 주간 문춘의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사적으로 돈을 받고 성행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물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그 자리에 있던 처음 만난 여성이 주학년을 좋아한 것 같은데 사진이 찍혀 문춘에 팔렸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이 지난 16일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18일에는 주학년이 지난 5월 29일 일본 도쿄에서 아스카와 사적 만남을 가진 사실이 드러났고 원헌드레드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주학년의 더보이즈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그 뒤 한 연예매체는 주학년이 전 일본 AV 배우와 사적 만남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성매매까지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학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성매매 의혹은 부인했다. 주학년은 “2025년 5월 30일 새벽 지인과 함께한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사나 루머에서 나오는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AI경쟁 뒤처진 애플, 반격 준비하나…“퍼플렉시티 인수 검토 중”
국제국제일반 9분전애플이 내부적으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이하 퍼플렉시티)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인수합병(M&A) 총괄 책임자인 아드리안 페리카가 서비스 부문 책임자 에디 큐 및 주요 AI 의사결정자들과 함께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퍼플렉시티 측에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실제 인수 제안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퍼플렉시티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에 대항하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실시간으로 웹 기반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기업가치가 14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이 퍼플렉시티 투자 유치를 마쳐 인수가 성사된다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애플의 최대 인수는 2014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이자 헤드폰 제조사인 ‘비츠(Beats)’의 30억 달러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경쟁사보다 뒤처진 AI 시장에서 반격을 가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시스템을 내놓았지만 핵심 기능인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치열해지고 있는 AI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퍼플렉시티 인수를 통해 AI 기반 검색 엔진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구글과 오랜 파트너십이 미 규제당국의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자사 기기에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글 브라우저인 크롬 매각과 기본 검색 엔진 설정 목적으로 애플 등에 대한 돈 제공 금지 등을 법원에 제안한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퍼플렉시티 인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메타가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협상이 “상호 합의 하에 종료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퍼플렉시티가 인수 논의에서 발을 뺐다”고 밝혔다. 협상이 무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타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공동 창업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 인수도 시도했다가 무산되자 스케일AI로 눈을 돌렸다. 이에 최근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28살의 스케일AI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
BTS ‘군필돌’로 거듭났다…외신들 “기념비적 순간”
서경스타가요 28분전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필돌’ 완전체로 거듭나며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2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슈가가 이날 병역 의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되면서 멤버 7명 전원이 복귀하게 됐다. AP통신은 전날 “BTS 멤버 7명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제목의 기사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K팝 그룹 BTS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별도의 해설 기사로 이들의 복귀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AP는 BTS 멤버들이 모두 복귀한 이날이 “팬들에게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7인 멤버들은 올해 안에 그룹으로 재결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별도의 해설 기사에서는 BTS가 데뷔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K팝의 위상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린 과정과 미국에서 쌓은 각종 차트 기록, 그래미 등 주요 시상식 후보 지명 기록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AP는 BTS가 국제적인 ‘사회 정의 옹호자’로도 자리매김했다고도 전했다. 2018년 유엔 총회 연설과 청소년들에게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한 일 등을 주요 활동 사례로 꼽았다. AP는 “음악과 사회적 대의에 대한 그들의 이중적인 영향력은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또 BTS 멤버들이 단계적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멤버들이 각자 솔로 활동을 펼칠 시간을 확보해 실제 공백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도 짚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주말 경기 고양에서 열린 BTS 데뷔 기념 축제 ‘BTS 페스타’에 참가한 팬들의 목소리와 현장 분위기를 이날 생생히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팬 파라 알라는 “이렇게 BTS와 관련된 모든 것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며 “BTS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아미'(BTS 팬덤)에게는 충분하다”고 BBC에 말했다. BTS를 너무 사랑해서 고국인 브라질을 떠나 한국으로 이주했다는 스테파니 프라도는 “그들을 정말 많이 그리워했다”며 “그들이 이제 쉬기를 바라지만, 팬으로서 당연히 앨범과 콘서트, 다른 모든 것을 바라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BBC는 최근 2년간 K팝 산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는 음반 판매와 걸그룹 뉴진스의 사례 등으로 드러난 소속사 내부 분쟁 등 K팝이 침체기를 맞는 조짐도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BTS의 복귀를 고대해온 이유이기도 하다”며 “BTS가 산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도 이달 18일 “K팝 슈퍼스타들이 드디어 돌아왔다”며 “BTS의 모든 멤버들이 의무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주말, 데뷔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재결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멤버가 지난 2년간 솔로 활동을 통해 성공을 거뒀지만, 팬들은 그들의 복귀와 재결합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멤버 전원의 군 복무 종료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BTS 제이홉이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킬린 잇 걸’은 30위로 싱글차트에 진입했다. 이는 제이홉이 솔로곡으로 영국 싱글차트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그는 앞서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로 37위,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로 4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킬린 잇 걸’은 중독성 강한 훅이 매력적인 힙합곡으로 미국 래퍼 글로릴라가 피처링했다. -
세계 1위 셰플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틀째 선두 질주
서경골프골프일반 30분전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이틀째 선두를 질주했다. 셰플러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1라운드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6타를 줄인 세계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5타를 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공동 선두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7승을 몰아친 셰플러는 올해도 무섭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이달 초 시그니처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포함해 올 시즌 벌써 3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5타를 줄이며 김주형과 돌입한 연장전에서 승리해 트로피를 품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4승에 도전한다. 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셰플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약 2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셰플러는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등 더블 보기를 써낸 것은 아쉬웠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1타 뒤진 4위(8언더파), 데니 매카시와 오스틴 에크로트(이상 미국)가 2타 차 공동 5위(7언더파)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한 타를 잃고 공동 9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20계단 점프한 공동 16위(3언더파)가 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31위(1언더파), 임성재는 공동 35위(이븐파)다. 김시우는 2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
지적장애인 노려 "커플통장 만들자" 로맨스스캠…남성 3명 징역형
사회사회일반 2025.06.21 10:00:00지적장애인을 상대로 ‘로맨스스캠’을 벌여 재판에 넘겨진 남성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호동 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3명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이들 중 2명에겐 공동 배상금 약 50만 원도 함께 명령했다. 이들은 202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지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 8명의 금융 정보를 알아내 소액결제 등의 방법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에서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커플 등록증과 커플 통장을 만들기 위해선 인증번호가 필요하다’며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유도하거나 ‘시키는 대로 하면 사귀어주겠다’는 식으로 개인정보를 알아내 악용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문화상품권, 게임 머니 등을 충전해 약 2000만 원 이상을 편취했다. 재판부는 “판단 능력이 부족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타인을 사칭해 신뢰를 쌓고, 소액결제를 반복하는 등으로 피해를 입게 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상당한 기간 범행을 반복해 큰 수익을 얻었으나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피해가 회복된 것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주미대사, 美국무 정부차관 면담…한미 공조 강화 공감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6.21 09:51:58조현동 주미대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3인자로 꼽히는 앨리슨 후커 신임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주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조 대사와 후커 차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와, 한미간 포괄적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후커 차관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된다. 조 대사는 후커 차관의 국무부 복귀를 축하하면서 “한국의 오랜 친구이자 한미동맹의 든든한 지지자인 후커 차관이 앞으로도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또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및 도전 요인뿐 아니라, 최근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을 비롯한 글로벌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이달 초 취임한 후커 차관은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한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이 정무차관 관할인 만큼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에도 관여한다. 후커 차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활동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년) 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반도 업무를 맡았다.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및 회동에도 깊이 관여했다. -
"밥 먹으러 회사 가요" 이 말 진짜였다…고든램지와 손잡았다는 '이 회사' 어디?
산업생활 2025.06.21 09:46:00삼성웰스토리가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램지의 캐주얼 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구내식당에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급식업계 최초 시도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기존 ‘고든램지버거’와 달리 가성비에 중점을 둔 브랜드로 2023년 영국 외 첫 글로벌 매장으로 한국에 진출한 후 연일 웨이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몇 년간 햄버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구내식당에서도 높은 품질의 버거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해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고든램지 레시피로 구현한 최고 수준의 버거를 제공함으로써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구내식당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선보일 메뉴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대표작인 ‘O.G.R.(Original Gordon Ramsay) 버거’다. 신선한 소고기 패티에 화이트 체다 치즈, 딜 피클, 토마토 렐리시 소스를 넣은 오리지널 레시피가 특징이다. 고든램지 특제 시즈닝을 활용한 코프만 프라이즈와 하우스 케첩도 함께 제공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이번 단독 협업으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웰스토리 역시 식음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美, 지중해로 구축함 증파…이스라엘 미사일 고갈대비
국제정치·사회 2025.06.21 09:35:32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고갈될 우려가 발생하자 미군이 근처 해역에 미사일 요격 기능을 가진 군함을 증파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해군 구축함 한 대가 이날 동지중해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이 이스라엘 주변 해역에 배치한 구축함은 동지중해 4대, 홍해 2대 등 총 6대로 늘었다. 이 구축함들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정도로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돼 있다고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WSJ에 설명했다. 미국 해군의 알리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은 SM-2, SM-3, SM-6 등 다양한 유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SM-3는 대기권 밖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지난해 4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실전에서 처음 사용됐다. 미국은 또 지난해 이스라엘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지대공 요격미사일 재고를 보충했다. 미국이 요격용 미사일을 추가로 보강하는 데는 이스라엘의 요격용 미사일 재고가 줄어든 영향과 무관치 않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만약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계속한다면 이스라엘의 ‘애로 3’ 요격미사일 재고가 몇 주 안에 바닥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여러 겹으로 이뤄진 방공미사일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잘 알려진 ‘아이언 돔’은 비교적 단거리 로켓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 쓰이며, ‘다윗의 돌팔매’는 그보다 먼 위치에서 미사일, 항공기, 드론을 상대한다. 가장 고급 시스템인 ‘애로 3’는 지구 대기권 바깥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적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에 들어오기도 전에 위협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 미사일을 단번에 격추하는 데 실패할 시 다른 방공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준다. 애로 3 요격미사일 재고가 바닥날 경우 적의 미사일이 낙하하는 ‘종말단계’에서만 요격이 가능하게 돼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고 전체적 격추 성공률도 낮아진다. WSJ는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싸움이 계속될 경우 미국은 얼마나 많은 요격미사일을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맥라렌, 2027 FIA WEC·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할 ‘하이퍼카’ 공개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6.21 09:28:32맥라렌이 공개한 '하이퍼카'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모터스포츠 명문이라 할 수 있는 ‘맥라렌(McLaren)’이 F1의 활약에 이어 전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그 정점에 복귀를 선언했다.맥라렌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 글로벌 ‘내구 레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및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24 Hours of Le Mans)출전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맥라렌은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의 각자의 하이브리드 기술 및 각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내구 레이스’ 부분 최고 카테고리인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맥라렌이 공개한 '하이퍼카'이런 가운데 맥라렌은 올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개최를 앞두고 오는 2027년 데뷔할 ‘하이퍼카’의 디자인은 물론 내구 레이스 활동 관련 주요 정보 일부를 공개하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번에 공개된 하이퍼카의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의 하이퍼카 디자인들과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여기에 맥라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파야 오렌지(Papaya Orange)’와 검은색이 자리해 강렬하면서도 존재감을 더한다.여기에 내구 레이스에서의 우수한 시야 확보를 위한 헤드라이트 유닛이 시선을 끈다. 이와 함게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 샤크핀 구조 등이 더해져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존재감을 강조해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맥라렌이 공개한 '하이퍼카'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맥라렌은 개발 단계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LMDh 방식을 채택, 달라라(Dallara)의 섀시 위에 맥라렌 ‘하이퍼카’의 기술을 담아낼 계획이며 V6 트윈터보 엔진이 중심이 된다.여기에 파트너 팀으로는 LMP2 클래스를 기반으로 내구 레이스 부분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United Autosports)’를 선정, 드라이버 라인 업 및 관련 구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
탁구 신유빈, WTT 류블랴나 혼복·여복 결승 안착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6.21 09:21:11한국 여자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_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선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신유빈은 21일(한국 시간)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같은 한국의 조대성-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조를 3대0(11대7 11대6 11대5)으로 꺾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신유빈-임종훈 조는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와 금메달을 다툰다. 올 5월 도하 세계선수권(개인전) 동메달 콤비인 신유빈-임종훈 조는 8강에서 일본의 ‘오누이 듀오’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 조를 3대1로 제압했고 4강 상대였던 조대성-주천희 조도 완판하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신유빈은 최효주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4강에서도 일본의 사토 히토미-요코이 사쿠라 조에 3대1(7대11 12대10 11대9 13대11) 역전승을 거둬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오도 사쓰키 조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신유빈은 올해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던 유한나가 다른 대회에 출전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때 함께했던 최효주와 듀오로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신유빈은 단식에서는 쓴맛을 봤다. 단식 32강에서 중국의 22세 신예 한페이어에게 2대3으로 역전패해 16강 길목에서 돌아섰다. 임종훈은 남자복식에서 같은 한국거래소의 안재현과 듀오를 이뤄 홍콩의 웡춘팅-챈 볼드윈 조를 풀게임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의 형제 콤비인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다. -
인도네시아 KF-21분담금 ‘먹튀’ 현실화에…‘저자세’ 침묵하는 방사청[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6.21 09:17:00한국이 약 8조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세계 여덟 번째로 독자 개발한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와 관련해 최근 두 가지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측과 ‘공동개발 기본합의서 개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의 개발 분담금이 1조 6000억 원이 아니고 최종적으로 6000억 원으로 1조원이나 깎은 것이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가 납부한 분담금은 4000억 원 규모다. 엿세만인 1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네시아가 지난 11∼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방산박람회 ‘IDEX 2025’ 기간에 튀르키예와 5세대 전투기인 ‘칸’(Kaan) 4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은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로 향후 10년 동안 해당 전투기 생산과 인도가 진행된다. 과거 TF-X로 불린 칸 전투기는 튀르키예가 미국에서 도입한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0년 개발에 착수해 2028년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두 소식을 종합하면, 인도네시아는 기술진들의 KF-21 기밀유출 혐의도 무혐의 처분되고 분담금 1조까지 삭감해줬지만 결국 타국 전투기 도입을 강행해 먹튀 논란이 현실화된 셈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보면 튀르키예는 같은 이슬람권 국가로 현지 생산까지 제시해 충분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4.5세대 전투기 ‘KF-21’과 달리 5세대 전투기 ‘칸’의 전력화 시점이 2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도 칸 전투기 구매가 인도네시아 공군 전력화에 더 실효성이 높은 수 있는 까닭에서다.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과거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5년 동안 공군과 해군의 첨단 무기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몇 년 전부터 무기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말 '동티모르 사태'를 계기로 1999∼2005년 미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금지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인도네시아가 약속은 지키지 않았고, 분담금 삭감을 위한 꼼수도 부렸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말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동시에 분담금을 3분의 1 수준인 6000억 원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만큼 덜 받겠다고 한국에 제안했다. 협상 기간 중에 KF-21 제작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됐던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기술 유출을 시도하다가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업계에서 KF-21과 관련된 핵심기술들을 이미 뻬돌려 분담금을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기밀유출로 분담금 인하가 결정이 지연되면서 인도네시아는 프랑스 전투기를 눈길을 돌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예비 국방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라팔 전투기의 추가 판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이던 2022년 라팔 전투기 42대를 81억 달러(약 11조 2000억 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했다. 내년에 6대 전투기를 인도 받을 예정이다. KAI는 다급해지면서 분담금 인하 합의를 위해 직접 나섰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해 대구지검은 지난 5월에 인도네시아 기술진에 대해 방산기술보호법·방위사업법·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 같은 한국 측의 노력에도 인도네시아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중국산 J-10 전투기 구매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물론 앞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4.5세대급 전투기 F-15 EX 24대를 구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도니 에르마완 토우판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은 “프랑스 제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전체 예산과 함께 J-10, F-15 등 다양한 옵션을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개발하기로 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구입을 위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을 지속 접촉하면서 전투기 공동 개발 파트너인 한국에게는 분담금 삭감을 압박하는 계산적 행보를 한 것이다. 한국과의 협력을 뒤로 한 채 칸 전투기를 구매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태도에 방산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KF-21의 성능을 개량해 5세대 전투기 ‘KF-21EX’가 개발되면 결국 칸 전투기는 ‘경쟁 기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칸 전투기 구매 계약은 향후 5세대 전투기 KF-21EX의 해외 수출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칸 전투기 도입에 약 14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정작 전투기 공동 개발 파트너인 한국에는 충분한 해명 등이 없고 분담금만 삭제하는 혜택을 봤다”며 “KF-21 조종석에는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을 상징하는 국기까지 그렸는데 이중적 태도를 보인 것은 향후 우리가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는 것으로 KF-21 해외 수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방사청은 전투기 뿐만 아니라 지상과 해상 체계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합의했다며 양국간 방산 협력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의 이중적 행보에 대해선 전혀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합의는 했지만, 타국 전투기 도입으로 예산이 부족해졌다는 이유로 KF-21 공동 개발의 잔여 분담금도 납부하지 않고 시간만 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게 삭감해 준 1조 원 규모 개발비는 결국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분담해야 ‘국민 혈세’가 더 투입되는 상황에 대해 사업을 총괄하는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와 불협화음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논란에 대해 방사청은 “그동안 다소 경색됐던 양국 방산 협력 관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화력, 방공체계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강화해 향후 동남아 지역 전체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불확실한 미래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KF-21 첫 해외 수출 레코딩이 인도네시아가 지킬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인도네시아는 공동 개발 사업 종료 이후 48대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잇따라 다른 나라 전투기 구매 계약을 나서고 있다. -
북 노동신문 "원수들 목적은 고립압살책동…식량난 조성"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6.21 09:10:05북한의 식량난이 적들의 ‘고립압살책동’ 때문이며 과학농사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원쑤(원수)들의 목적은 집요한 고립압살책동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조성해 민심을 혼란시키고 나아가서 우리 당과 국가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농업생산을 증대시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존엄 높은 당의 권위, 국가의 위상과 잇닿아있는 정치적 문제”라며 “더 많은 알곡 증수로써 우리 당과 혁명을 보위하려는 것이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강렬한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정치군사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선 오늘, 농업 생산에 모든 힘을 총집중하여 식량 문제, 먹는 문제만 해결하면 자립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토대해 문명부강에로 향한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을 우리가 정한 시간표대로 활기 있게 진척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은 19년 연속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정될 정도로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지난 2023년 경제분야 주요 목표 12가지 중 ‘알곡 고지’를 첫 번째로 꼽기도 했다. 러시아와의 교역 증대는 북한의 식량난을 벗어나기 위한 활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국제수출입자협회 산하 국제물류위원회 예브게니 니키코로프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가 옛 소련 시절 이후 최대치인 3400만 달러(약 465억원) 규모에 달했고, 밀가루·콩·기름·곡물 등 북한에 대한 식량 수출이 양국 교역량 확대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
[빛이 나는 비즈] 울산서 출발한 AI 고속도로…SK·정부 미래 먹거리 맞손
산업IT 2025.06.21 09:00:00“울산을 인공지능(AI) 특구로 지정해달라.”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은 모든 산업을 이끄는 중추적 기반이지만, AI 접목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울산이 가진 산업 데이터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해 제조 AI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구상과 맞물려 울산이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AIDC 울산에…정부 든든한 ‘세액 공제’까지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103㎿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약 7조 원 규모의 이 시설은 최신 GPU 6만 장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양사는 이 센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AI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25조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7만8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투자금의 15~25%를 세액 공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점이었다면, 이제는 AI 고속도로를 깔아야 할 때”라며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I 인프라는 수조 원의 선행 투자가 필요한 만큼, 민간 단독으로는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는 연산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I 주권 핵심 ‘연산 인프라’…SK와 손 잡은 이유 정부가 이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AI 경쟁력의 핵심이 '연산 인프라'에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나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수만 개의 GPU를 활용한 고성능 연산 자원이 있어야 학습과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연산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과 인재가 있어도 실제 산업 적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연산 인프라의 통제권을 외국계 기업에 내주게 되면 ‘AI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 이미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그리고 최근 알리바바까지 한국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외국계 인프라에 의존할 경우 비용 부담, 연산 우선권, 데이터 소유권 등에서 국내 기업이 불리해지고, 민감한 산업·의료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는 구조적 리스크도 따른다. AI는 이제 디지털 국방, 첨단 제조, 금융 보안, 공공 서비스 등 국가 기반 시스템 전반에 활용되는 인프라다. 이 때문에 정부는 AI 고속도로 구상을 통해 주요 거점에 국산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고, 민간과 공공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육성이 아니라,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의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설비가 아닌 미래 산업의 '디지털 심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AIDC) 사업 매출은 1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고, AI 플랫폼(AIX) 매출도 452억 원으로 27.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B2B 전체 매출을 약 2500억 원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35%를 AI 기반 비즈니스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면 2028년까지 AI 관련 누적 매출은 약 18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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